오랜 친구인 메흐디와 하미드는 카사블랑카에 있는 채권 추심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그들은 회사의 지시로 모로코 사하라의 악성 채무자들을 찾아다니며 돈을 받아내야 한다. 어느 날, 사막 한가운데 있는 주유소에서 오토바이가 그들 앞에 주차한다. 무서운 인상의 남자가 짐칸에 수갑이 채워진 채 앉아있다. 도망자로 보이는 이 남자와의 만남은 예측할 수 없는 좌충우돌 모험으로 이어지고 그들의 여정에는 자신과 여러 사람들의 삶의 애환이 뒤엉킨다. 2023년 칸영화제 감독주간 상영작.
감독 파우지 벤사이디 (Faouzi Bensaïdi)
칸과 베니스에서 수상한 세 편의 단편영화 이후, 파우지 벤사이디는 2003년 첫 장편 영화인 <기다림 Mille Mois>으로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서 두 개의 상을 수상했다. 2006년에는 <참 아름다운 세상 WWW: What a Wonderful World>가 베니스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2013년작 <데스 포 세일 Death for Sale>은 베를린영화제에서 CICAE상을 받았으며 2018년에 개봉한 <볼루빌리스 Volubilis>는 베니스영화제 베니스 데이즈에 선정되었다. 그는 자크 오디아드, 나빌 아우크, 베르트랑 보넬로, 앙드레 테시네와 같은 여러 감독들의 영화에 배우로도 출연했다.
종교와 문화가 남북으로 갈린 수단의 첨예한 갈등 상황을 소용돌이 속에 놓인 두 여성의 아픈 우정을 통해 보여주는 작품. 북부 수단 출신의 은퇴 가수 무나는 편치 않은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 무나는 자신 때문에 죽게 된 남자의 아내인 남부 수단 출신 줄리아와 아들 다니엘에게 자신의 집에서 일자리와 살 곳을 제공해 속죄하려 한다. 줄리아에게 자신의 잘못을 고백할 수 없었던 무나는 과거를 뒤로 하고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려 하지만 수단이 처한 혼란스러운 현실이 그녀의 죄를 마주하게 한다. 수단 최초로 칸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이자 아카데미 국제영화 부문 수단 출품작이다.
감독 모하메드 코르도파니 (Mohamed Kordofani)
모하메드 코르도파니는 수단 출신의 영화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이다. 단편
팔레스타인 학교 교사인 바셈은 자신의 아들과 관련된 비극적인 사건으로 큰 상처를 입고 아내와의 결혼도 파국을 맞게 된다. 이후 그는 형의 죽음으로 아픔을 겪는 학생 아담과 가까워지며 예상치 못한 전환점을 맞게 된다. 동시에 영국인 사회복지사 리사와도 예상치 못한 인연을 맺게 된다. 한편, 미국의 저명한 변호사와 그의 아내는 팔레스타인 저항 단체에 의해 억류된 이스라엘 군인인 아들의 송환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 단체의 포로 교환 요구는 당국과의 긴장을 고조시키며, 군인을 찾기 위한 수색이 강화되고 바셈과 아담이 사는 지역은 큰 혼란에 빠진다.
감독 파라 나불시(Farah Nabulsi)
파라 나불시는 영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팔레스타인계 영국인 감독으로 2016년 작가와 프로듀서를 시작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오늘 그들이 내 아들을 데려갔다 Today They Took My Son>는 영국의 거장 감독인 켄 로치의 지지를 받았으며 유엔에서 상영하기도 했다. 첫 연출작인 <더 프레즌트 The Present>는 2020년 클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상영되며 최고의 영화로 관객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세계 수 많은 영화제에 초청되어 수상했으며 BAFTA 영국 최고 단편 영화상과 아카데미상 단편 실사 영화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나의 선생님>은 파라의 장편영화 데뷔작이며 2023년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상영했다.
1516년 알제리에서는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해적 아루즈 바르바로사가 스페인의 압제로부터 수도 알제를 빼앗고 왕국을 장악한다. 백성들 사이에는 아루즈가 알제의 왕 살림 투미를 시해했다는 소문이 돈다. 권좌에 오른 바르바로사는 살해된 왕의 아름다운 아내 자피라도 차지하고 싶어한다. 어린 아들과 함께 혼란 속에 남겨진 왕후 자피라는 도망치라는 주위의 권유를 뿌리치고 성을 지킨다. 아들을 지키려는 어머니로서, 나라를 지키려는 군주로서 위협과 혼란을 온 몸으로 견뎌낸 알제의 마지막 여왕 자피라의 이야기는 전설이 되었다. 여성 감독이자 배우인 아딜라 벤디메라드가 직접 주연을 맡아 16세기의 비극을 재연하는 알제리 최초의 코스튬 드라마.
감독 아딜라 벤디메라드 (Adila Bendimerad)
알제리 출신의 배우, 각본가, 감독 및 프로듀서인 아딜라 벤디메라드는 알제에서 활동하고 있다. 다수의 작품에서 배우로 활동하던 아딜라는 2011년 젊은 알제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알제에 TAJ INTAJ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그녀가 제작한 카림 무사위 감독의 <이전의 나날들 The Days Before>은 로카르노영화제에서 국제적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그녀는 세자르상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감독 데미앙 은누리 (Damien Ounouri)
데미앙 은누리는 알제리 출신의 감독으로 알제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영화 이론을 공부하며 배운 이론을 적용해 제작 방식을 터득했다. 그는 중국의 저명한 감독 지아장커와 다큐멘터리
네 명의 딸을 둔 튀니지 여성 울파의 삶은 빛과 그림자 사이를 오간다. 어느 날 10대인 첫째와 둘째 딸이 다이시(Daesh, 이슬람국가(IS)를 지칭하는 아랍어)에 가담하기 위해 리비아로 떠났다. <울파의 네 딸들>은 실제 2015년 튀니지에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재연 방식을 통해 울파 가족의 비극을 복기하는 다큐멘터리다. 두 딸의 부재를 메우기 위해 감독은 전문 배우를 캐스팅하고, 특별한 영화 메커니즘을 구축하여 울파와 딸들의 사연을 드러낸다. 희망, 저항, 폭력, 세대 간 전승, 자매애로 가득한 이 영화의 과정은 우리 사회의 근본에 질문을 던진다. 2023년 칸영화제 경쟁부문 상영작으로 다큐멘터리상(L’Oeil d’or)을 수상했다.
감독 카우타르 벤 하니야(Kaouther Ben Hania )
튀니지 감독 카우타르 벤 하니야는 튀니지 영화예술학교 EDAC와 프랑스의 라 페미스 국립영화학교, 소르본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이맘들은 학교에 간다> (2010), <튀니지의 샬라> (2014), <자이납은 눈을 싫어해> (2016) 등 그녀의 장편 다큐멘터리들은 IDFA, 칸영화제, 로카르노영화제 등에 초청되었으며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첫 극영화 <뷰티 앤 더 독스>는 2017년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공식 상영작으로 최초 공개되어 최고음향창작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작 <피부를 판 남자>는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되었으며 2021년 오스카상 국제 장편영화 부문 후보작이기도 하다.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를 오가며 장르적 실험을 계속해온 그녀는 <울파의 네 딸들>로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었다.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죽고 어린 딸을 홀로 부양해야 하는 나왈은 살고 있던 집과 딸의 양육권을 모두 빼앗길 위기에 처한다. 요르단의 법에 따르면 딸만 있는 여자가 남편을 잃을 경우, 남편의 혈육에게 재산권과 양육권이 넘어가기 때문이다. 그녀는 집과 딸을 지키기 위해 임신을 가장해야 한다. 그녀가 간병인으로 일하는 부유한 집의 여성은 임신하고 남편에게 매인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나왈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고 그녀의 곤경은 다른 국면으로 빠져든다. 사회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억압받는 요르단 여성들의 부조리한 현실을 여성의 눈을 통해 고발하는 작품으로 요르단 영화로는 최초로 칸영화제에 초청되었다.
감독 암자드 알 라쉬드 (Amjad Al Rasheed)
1985년생 요르단 출신 감독이자 작가인 암자드 알 라쉬드는 연출과 편집 전공으로 예술영화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6년에는 권위있는 영화 전문지 "스크린 인터내셔널"이 선정한 "내일의 아랍 스타" 다섯 명 중 한 명으로 뽑히면서 중동 지역의 촉망 받는 젊은 인재로 인정받는다. 그는 제5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탤런트 캠퍼스에 참여한 후 다수의 단편 영화를 만들었으며 이 작품들은 다양한 아랍 및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고 수상하는 등 호평을 받았다. <인샬라 어 보이>는 그의 장편 데뷔작인 동시에 요르단 영화로는 최초로 칸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이다.
베두인 가문의 유산이 계승되는 사막 낙타 경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가님은 전설적인 ‘핫잔(낙타 기수)’으로 알려진 자신의 할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매년 열리는 사프와 대경주에서의 승리를 꿈꾼다. 그러나 경주 중 황금 두건을 쓴 의문의 기수에 의해 낙마해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는다. 형의 석연치 않은 죽음을 목격한 동생 마타르는 스스로 핫잔이 되어 가문의 명예를 되찾기로 맹세한다. 끝없는 사막을 배경으로 마타르와 그의 낙타 호피라 사이의 깊은 우정과, 자유를 향한 그들의 험난한 여정을 담은 성장 영화 <핫잔: 낙타 기수 마타르>는 사우디 홍해 연안의 타북에서 주로 촬영되었다. 2023년 토론토국제영화제 상영작.
감독 아부 바크르 샤우키 (Abu Bakr Shawky)
아부 바크르 샤우키는 이집트계 오스트리아 감독이자 작가이다. 그의 단편 다큐멘터리
1990년대 산골 마을에서 살고 있는 한 가족에 관한 이야기로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하는 작품이다. 결혼하지 않은 십대 딸이 임신한 것이 밝혀지자 가족은 명예를 지키기 위해 그녀를 죽이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의사는 자신의 실수를 발견한 후 그녀를 구하기 위해 노력한다.
감독 술라이만 알칼릴리 (Suleiman Al-Khalili)
영화감독이자 작가로 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연출하고 있다. 또한 영화관련 기고가 및 단편 소설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 2019까지 오만영화협회 이사회의 총장을 역임했다. 2010년 <하나의 담배>로 제10회 무스카트국제영화제 최고 각본상 3등을 수상했으며 2012년에는 <두 사람, 하나의 시선>의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았다. <라마드>는 2022년 단편 시나리오 부문 최고 각본상 수상작이다.
단편 영화 <물의 신화>는 앞을 못 보는 청년 아이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는 바다가 삼켜버린 어부였던 아버지를 찾기 위해 모든 역경을 딛고 바다를 항해하는 날을 꿈꾼다. 한편, 아이사의 어린 시절 친구이자 현재 그의 유일한 친구인 자흐라는 알 수 없는 병으로 인해 죽음의 문턱을 오가며 고통받고 있다. 어느날 아이사는 마을에 사는 이상한 노인을 만나는데 그는 엄청난 비밀을 숨기고 있다. 과연 아이사는 바다에 나가는 꿈을 이루고 아버지를 찾을 수 있을까?
감독 하이쌈 술라이만 (Haitham Sulaiman)
시나리오 작가이자 감독으로 오만의 알다킬리야주에서 태어났으며 오만 카부스 대학과 호주 퀸즈랜드 대학교에서 영문학 학사를 취득하였다. 2017-2021 오만영화협회 이사로 활동했으며 장편 영화 시나리오를 집필하면서 영화계 경력을 시작했다. 그는 오만 내 장편영화 최고 각본상을 3년 연속 수상한 바 있으며 이후 다양한 장르의 단편영화 4편을 연출했다. 그가 연출한 작품들은 오만 및 이라크, 알제리, 불가리아, 스웨덴 등 해외 여러 영화제에서 상영되고 수상했다. 또한 TV 채널 및 여러 온라인 플랫폼에서 방영한 드라마 각본을 담당하기도 했다.
<새들의 천국>은 오만의 바르 알히크만 지역이 왜 철새들에게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다큐멘터리다. 현지 주민들과 환경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50만 마리가 넘는 새들이 오만의 땅에 들러 자신들의 서식지로 돌아가는 과정과 지역 주민과 새들이 어떻게 교류하는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감독 압둘라 알라이시 (Abdullah Al-Raisi)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 다큐멘터리 제작자, 오만영화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영화관련 심사 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으며 국내외 영화제에서 수상한 여러 다큐멘터리 작품에서 조감독을 맡았다. 방송 및 TV 미디어학과를 졸업하였고 국내외 영화 제작 분야의 다양한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